먹을수 있는 여자
마거랫 애트우드지음/ 이은선 옮김
은행나무 폄/ 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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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언은 빨래방 근처에서 내려 영화관을 갔다. 서부극을 선택했다. 극장안 메리언이 앉은 자리 저편에 빨래방의 남자가 웅크리고 있었다.
남자와 말과 원피스 차림의 금발 여자 하나가 강을 건너고 있을 때 그녀의 왼쪽 손에서 묘한 느낌이 전해졌다. 그 손은 옆으로 움직여 남자의 어깨를 건드리고 싶었다. 그녀와는 별개로 자기만의 의지를 갖추고 있는 듯 했다. 그녀가 그런 짓을 하고 싶어 할 리 없지않은가.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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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언, 그거 뭐야?” 그녀는 다가와서 확인했다. “여자잖아, 케이크로 만든 여자!”
그녀는 묘한 눈빛으로 메리언을 바라보았다.
메리언은 씹어서 삼켰다.
“먹어봐.” 그녀가 말했다. “진짜 맛있어. 오늘 오후에 내가 만든거야.”
에인슬리는 이 광경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삼키려는 듯 물고기처럼 입을 덜렸다가 다물었다.
“메리언!”
마침내 그녀가 경악하며 외쳤다.
“너는 지금 너의 여성성을 거부하고 있어!”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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