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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중간리뷰

[중간리뷰]눈먼 자들의 도시 #6 [263-306]

by tongola2 2021. 1. 15.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해냄

 

 

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구성원이 생기면, 인위적이든 자연발생적이든 '새로운 질서'가 생기게 마련이다. 물론, 인위적인방법이 자연발생적인 방법보다 훨씬 '미개'하겠지만..

정부는 정부의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 동시에 이 메시지를 듣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내려진 금번 격리 조치가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나머지 구성원들 과의 연대에 기초한 것임을 명심하고, 정직한 시민들로서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전제하에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규칙을 준수해주기를 바란다.

하나, 전등은 항상 켜 둔다.

둘, 허가 없이 건물을 나가지 말라.

셋, 각 병실에는 전화가 있는데, 그것은 위생과 청결을 목적으로 외부로부터 새로운 보급품을 요구할 때 만 사용할 수 있다.

넷, 자기 옷은 자기 손으로 빨래해야 한다.

다섯, 병실 대표를 선임할 것을 권고한다.

여섯, 하루 세 번 식량을 담은 상자들이 현관문 오른쪽과 왼쪽이 놓일 것이다.

일곱, 남은 음식은 반드시 태워야 한다.

여덟, 소각은 건물의 안마당 또는 운동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홉, 이 소각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피해에 대해서는 재소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열, 우연히 또는 고의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소방대는 투입되지 않는다.

열하나, 마찬가지로 병, 무질서, 폭력이 발생한다 해도 재소자들은 외부의 개입을 요청할 수 없다.

열둘, 어떠한 이유에서든 사망자가 생길 경우 재소자들은 형식적 절차 업이 시체를 마당에 묻어야 한다.

열셋, 환자와 보균자 사이의 접촉은 중앙 현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열넷, 보균자가 갑자기 실명할 경우 즉시 환자 병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열다섯, 이상의 규칙은 새로 도착하는 사라믈을 위하여 매일 같은 시간에 낭독될 것이다.

[p.28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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