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황제열전
배리 스트라우스
까치
로마 황제 열전저자배리 스트라우스출판까치발매2021.01.25.
"무자비한 운명이 나에게서 두 아들 가이우스와 루키우스를 앗아가버린 이상,
티레리우스에게 유산의 2/3을 물려줄 것을 언명하노라."
[아우구스투스의 유언장]
준비된 황제 그러나 굴욕적 시작
아우구스투스는 애초부터 혈육에 대한 미련이 상당하였다. 후계를 염두에 두고 딸 줄리아의 아들 가이우스와 루키우스둘을 일찌감치 양자로 입양 하였다. 그러나 루키우스가 병으로 먼저 죽고, 가이우스마저 전투에서 입은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죽었다. 아우구스투스는 어쩔수 없이 둘을 더 입양했다. 세상을 떠난 딸 줄리아의 두번째 남편 아그리파가문의 후계를 염두에 두고 1차 입양하지 않았던 막내아들 포스투무스와 두번째 다시 과부가 된 줄리아의 짝으로 자신의 두번째부인 리비아와 그녀의 전남편 사이의 아들 티베리우스, 둘을 입양 하였다.
아우구스투스는 다시금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남은 핏줄인 아그리파의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여 어쩔수 없이 입양을 철회하게 된다. 동시에 양자 티베리우스로 하여금 그의 누이인 옥타비아와 안토니우스사이에 낳은 딸 안토니아의 아들 '게르마니쿠스'를 양자로 입양케 한다. 핏줄에 대한 미련을 끊지 못한 것이다.
서기 14년 아우구스투스가 죽고 그의 유언장이 500명 이상의 원로원 의원들이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낭독된다.
"무자비한 운명이 나에게서 두 아들 가이우스와 루키우스를 앗아가버린 이상, 티베리우스에게 유산의 2/3을 물려줄 것을 언명하노라."
아우구스투스의 두번째 부인이 데려온 자식이었으며 후계로 염두에 두었던 외손주들이 줄줄이 죽자 어쩔수 없는 상황에 선택된 티베리우스의 치세는 이렇게 굴욕적으로 시작된다.
한마디로 준비된 황제가 아니었던 티베리우스는 기원전 42년에 태어났다. 아우구스투스가 기원후 14년에 죽었으니, 제위를 물려받은때가 그의 나이 이미 55세 였다.
황제가 있는곳이 바로 '로마'
그는 전형적인 전문 행정가였다. 그는 노련하게 원로원들과의 밀당에서 항상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며, 아우구스투스 사후의 두 여인, 그의 딸이자 티베리우스의 이혼한 두번째부인 그리고 티베리우스의 친모이면서 동시에 양부(아우구스투스)의 부인인 양모인 리비아와의 관계에서도 적당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었다.
시민들은 제국의 영토확장을 바라고 있었으나, 사실상 게르마니아 국경을 제외하고는 딱히 손을 댈만한 곳이 없었다. 게르마니아 국경은 선제 아우구스투스가 라인강을 넘어 엘바강까지 진격을 하였으나, 라인강과 엘바강사이의 속칭 검은숲(슈바르츠발츠)에서 느닷없이 출몰하는 게르마니아군들을 효율적으로 막아내고 제국의 영역으로 흡수하여 관리하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오죽하면 아우구스투스가 라인강을 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을까?
그는 게르마니아전선을 지휘하던 자신의 양자(아우구스투스의 안배)인 게르마니쿠스를 로마로 불러들였다가 동방 시리자 전선으로 보내고, 자신은 나폴리인근 카르리섬에 별장을 짓고 그곳에 은둔하며, 근위대장 세야누스를 통해 대리통치를 시작한다. 그의 제위 5년째 이며 이후 10년이 지나고 그는 죽어서야 섬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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