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Book Review

유럽의 죽음 [#1 序]

tongola2 2020. 10. 30. 10:44

 

유럽의 죽음

더글러스 머리 지음/ 유강은 옮김

열린책들

 

 

    본 도서는 2차대전 이후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온 이민, 난민자들에 대한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론에 근거한 급진적인 다문화정책, 친이슬람정책, 젠더 이데올로기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였다. 하지만 이민,난민등을 인류의 이동의 한 부분혹은 축이라고 볼때 단순히 조금 짜증스럽고, 피하고 싶은 일개 현상으로만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인식의 부족함이 너무나 크다 하겠다. 인식이 부족하면 그 해결에 대한 접근역시 요원할것이 아닌가.

 

    나는 현재 전유럽이 골머리를 앓고있는 이민, 난민 문제의 접근을 조금더 호흡을 길게하여 역사적인 인식에 기반하여 시대적으로 인식을 거듭하다보면 종극 목전의 문제에까지 그 궤를 잇지 않을까 기대하며 독서를 이어가고자 한다.

    독서에 있어서 인구의 이동이란는 개념을 현 유럽, 지중해연안, 발칸반도, 나일강, 메소포타미아, 북아프리카등 현 유럽과 관련을 갖는 환경권지역까지를 한계함이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I. 유럽과 비교지역의 문명과 국가체제의 발달.

    현생인류는 12000여년전 마지막 빙하기를 겪고난후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조건, 식량과 기온의 유리한 선택을 위하여 끊임없이 이동하였으며, 고대, 중세, 근.현대로 이어진 다양한 형태의 인구(부족,국민등 여하한 표현)의 이동과 근본적으로 별개의 현상이 아니며 결국 그 뿌리가 닿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천년전만 하더라도 유럽에서는 국가의 개념이 희박하였다. 국가라는 정치체제가 성립된것은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가 트로이에서 그리스군을 피해 이탈리아반도 로마로 이동하여 세운 로마가 제국으로 그 영역을 이베리아반도, 브리타니아(현 영국), 갈리아(현 프랑스), 게르마니아(현 독일)로 넓히면서 비로소 국경의 개념이 생겨났다. 이전(기원전)의 유럽은 xx족들의 집단 들이었으며 이는 동지중해를 중심으로한 그리스, 페르시아, 이집트 그리고 티그리스/유프라테스유역의 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수메르문명을 발전스킨 우르제국, 바빌로니아 제국등에 비하면 짧게는 2천년에서 길게는 3천년까지도 뒤쳐져 있었던 미개, 야만족들의 지역이었다고 할수 있었다.

    북유럽은 춥다. 매우 춥다. 춥다는것은 농경과 유목에 적합하지 않고 수렵과 채집만이 생존의 방법이었으므로 그들 집단(종족,부족)들의 이동은 기본적으로 기후변화에따라 빈번하였고 또 필사적이었다고 할수있겠다.

    지역별로 5천년전, 또는 4천년전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발생한 우르, 바빌로니아 제국, 나일강을 중심으로 발전한 이집트제국등이 비옥한 토지를 근거로 농경사회로 정착된 사회구조를 갖고 안정적으로 제국으로 발전한것과 비교하자면 이미 수천년 늦은 출발이었다고 할것이다.

    하물며, 로마의 제국성립시기 율리우스 카르사르가 기원전 58년부터 군단을 이끌고 갈리아, 브리타니아지역으로 정복전쟁을 나서면서 현대 유럽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