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모집]No.125 루터 (함.시.도-클래식클라우드)
※ 리투 - 함.시.도 도서를 추가합니다 ※
서평기한 : 도서도착 + 14일 (별도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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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함.시.도(클래식클라우드)
『루터』
이길용 (지음) | 아르테 (펴냄)
- 2020년 12월 23일 출간 -
* 모집기간 |
12/15 ~ 12/19 |
* 당첨자발표 |
12/20 |
* 모집인원 |
OO명 |
* 도서발송 |
12/21 이후 |
* 참여등급 |
누구나 |
* 서평마감 |
추후 공지 |
ISBN |
9788950983788 |
쪽수 |
256쪽 |
크기 |
135 * 210 mm |
정가 |
18,800원 |
오직 믿음, 오직 은총, 오직 성서. 이것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추진하면서 힘주어 강조한 모토다. 중세 사회에서는 인간이 신을 만나려면 반드시 교회라는 조직과 사제라는 직제가 필요했다. 교회와 사제야말로 신의 은총을 대리할 수 있는 지상의 유일한 존재라고 사람들은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루터는 누군가 알려 준 내용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지 않고 직접 성서를 읽고 연구하면서 구원을 위해서는 교회나 사제 같은 매개적 존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신앙은 신과 단독자로서의 나 사이의 문제이지, 조직이나 직제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루터가 당시 무분별하게 발행되고 있던 면벌부에 반대하면서 비텐베르크성교회 문에 내건 95개 논제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려운 라틴어로 적힌 값비싼 성서를 자국어인 독일어로 번역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배경에도 같은 문제의식이 놓여 있었다. 즉 신과 인간이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누구나가 성서를 읽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통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성서를 번역해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렇듯 신 앞에 홀로 서려는 열정으로 루터가 들어 올린 개혁의 기치는 비록 신앙의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중세의 ‘집단’을 일깨워 근대적 ‘개인’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그의 개혁 운동은 단순히 종교와 신앙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문화, 정치 등 인간사의 다른 영역으로도 널리 퍼져 나갔다. 어느 때보다도 제2의 종교개혁이 절실해진 우리 시대에 제도화된 종교를 넘어 초대교회의 영성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루터의 정신은 깊이 되새겨 볼 만하다.
■ 작가 소개 |
저자 | 이길용
서강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이야기 종교학』, 『종교로 읽는 한국 사회』, 『신인류와 문화 콘텐츠 그리고 대중문화』, 『이야기 세계 종교』, 『에바 오디세이』, 『뇌과학과 종교 연구』, 『고대 팔레스타인의 종교 세계』, 『종교학의 이해』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골목길 근대사』, 『종교 근본주의』, 『사람의 종교, 종교의 사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