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리뷰]#07. 존 스튜어트 밀 선집 (종교론-4)
존 스튜어트 밀 선집
존 스튜어트/서병훈 옮김
책세상 펴냄
태초에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흙을 빚어 인간을 창조하셨음을 믿는것은 '신앙'이고, 예수의 거룩한 삶과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교육'이다.
종교(宗敎)는 언어적으로 신앙과 그 궤를 달리한다. 궁극적인, 근본적인 '가르침'을 일컷는 것이다.
결론(새로운 종교)
신은 전능하지 않은 존재이므로 인간이라는 피조물의 자발적 협력이 정말 필요하다. 인간 존재의 상황은 그런 감정이 성장 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선의 권능과 악의 권능 사이의 전쟁이 끊임없이 계속 되는 한, 아무리 하찮은 인간이라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이간이라는 피조물을 생기 있고 활력 넘치게 고취해 준다.
초자연적 존재의 승인 여부와 상관 없이 이것이 미래의 종교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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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무리 상상의 세계라 하더라도 기대를 걸 만한 근거가 없는것에 희망을 품는 것이 비합리적인지, 그리고 우리의 생각뿐 아니라 감정까지도 증거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하는 합리적 원칙에 벗어나면 배척되어야 하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p.289]
나는 복권을 산다. 한달에 한 두번씩. 그리고 당첨을 확인하지 않는 복권을 최소한 한장 이상은 지갑속에 남겨둔다.
나는 지갑속의 미확인 복권을 담보로 어떠한 구매나 지출을 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오천원어치의 확률이 아주 낮은 희망을 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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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성과 상상력의 조화가, 우리가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근거의 확고함을 전혀 과장하지 않는 동시에 가장 큰 위안을 주면서 가장 큰 진보도 이룩하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
인간이 죽어야 한다고 해서 늘 죽음을 걱정하며 살 이유는 없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의 의무와 삶의 규칙에 대해 줄기차게 생각해야 한다. 실천적 지혜의 진정한 규칙은 사물의 모든 측면이 우리의 습관적 명상속에 똑같이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행동에 달려 있거나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측면이 가장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다.
[p.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