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중간리뷰

[채석장 중간리뷰]정크스페이스

tongola2 2020. 12. 11. 20:41

정크스페이스

렘 콜하스

문학과 지성사

 

 

정크스페이스 / 저자프레드릭 제임슨출판문학과지성사발매2020.03.18.

    정크스페이스는 지구에 남겨둔 인류의 찌꺼기다. 근대화가 건설한 생산물은 근대 건축이 아니라 정크스페이스다.

    [p.9]

    저자는 정크(쓰레기)와 건설(생산)과 같이 이중성/양면성의 공존을 전제로 현대와 POST-현대의 구조적 취약성을 서술하며, 반복적 정-반-합을 제시함으로 존재하지 않을것만 같은 미래로의 변증법적 접근을 시도한다.

    정크스페이스라는 개념적 공간은 그의 始와終을 상호 극도의 반발력을 지닌 반목을 전제로하는 공존이며, 존재의 소멸을 조건으로 생산되는 무수한 순환고리인 것이다.

 

    Real time 개념의 도입이후? 변화는 개선이라는 개념과 이혼했다. 진보란 없다. LSD에 취한 게처럼 문화는 뒤뚱거리며 옆걸음질 한다.

    [p.19]

 

    때로는 단 한 명만 비순응적인 태도를 취해도 정크스페이스 전체가 흔들린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단 한 명의 시민이 정크스페이스 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p.23]

 

    현대라는 개념을 스포일하는 대부분이 공리주의로의 비굴한 선택이었다고 보는 저자는 사회적으로 공리주의를 存在와 不在의 야합으로 규정하여 우리가 역사속에서 공리주의적 선택을 통하여 인간적인, 선험적인, 절대적인 등의 가치들을 비인간적, 후험적 그리고 상대적인 등의 반대개념과 공존하는 일종의 의식적 기형을 탄생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정크스페이스는 스스로보다 조금더 작은규모와 작은개념의 정크스페이스들의 합이다. 그것은 또 그의 미세한 정크스페이스들의 합이고, 또,, 정크스페이스들의 조합이다.

    극도의 복합적 성격을 기본으로하는 정크스페이스는 존치과정에서 역시 극도의 불안정성과 취약성을 가진다. 수많은 조건들의 아슬아슬한 조합으로 겨우 유지되는 균형이 사소한 불기대치의 작은 반응에도 무기력하게 무너져 버릴 것이다. 마치 끊임없이 서로 꼬리를 물고, 또 그의 꼬리를 허락하는 장기판의 공-수-공-수-공...수… 로 이어진 상상적 균형이 어느 한순간 작은 묘수 하나로 힘없이, 허무하고 또 대단히 무력하게 무너져 내려버리듯이.

    Fatally halt!!

 

    그러나 형식없음도 여전히 형식이며, 형식이 없는 것 또한 하나의 유형이다

    [p.21]

 

    하지만 개념이라는것도 일종의 유기혼합물로 보아야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발전이라고 이르고 발전이란는것은 과거의 것을 포기함으로서 정당화 되는 것이다.

    인류의 조상, 그 조상의 조상의 조상때부터 양극화는 존재해 왔다. 세상은 평평한 평면이 아니다. 우리조상의, 우리의 그리고 우리후손들의 우주는 변증법 하나의 방법으로는 풀수없는 수수께끼 덩어리 이기 때문이다. 양극과 반발은 반성과 개선의 대상이지 부정의 대상은 아닌것이다.

 

    도시의 불확실성이 가증되면 될수록 정크스페이스는 그만큼 더 구체성을 획득한다.

    그를 막바지까지 해부 또는 확대하면 무엇이 보여야 하는가?

    시각의 출발점인 나의 '눈(眼)'이 보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