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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중간리뷰

[리투. 함별도] 태어난게 범죄 -2부

by tongola2 2020. 12. 7.

태어난게 범죄

트레버 노아 지금/ 김준수 옮김

부키 펴냄/ 423쪽

 

내가 바로 그랬다. 항상 아웃사이더 였다.

아웃사이더가 되면, 껍질 속으로 숨을 수도 있고, 익명으로 활동할 수도,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게 된다.

본문 p.206

 

    트레버가 사춘기를 맞으며 소위 '正體性'이라는 개념에 눈을 뜬다. 하지만 정체성에 눈을 떳다해서 세상이 내편으로 바뀌는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반대편으로 돌아서는것도 아니다. 그냥 빨리 적응하는편이 고통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그렇다고 고통을 받아들이는것이 최악이라는 뜻은 아니다.

 

    "어, 트레버. 음, 들어 봐. 나는 이제 네 여자 친구가 될 수 없어. 로렌조가 내게 밸런타인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둘 모두의 파트너가 될 순 없잖아. 그래서 나는 네가 아닌 로렌조의 여자 친구가 되기로 했어."

    [p.196]

 

    남아공은 이렇게 바벨탑이 됐다. 상대가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대화를 이어 나가느라 얼이 빠진 사람들을 매일 볼 수 있다. 줄루어와 츠와나어가 가장 흔하다. 총가어와 페디어는 상대적으로 비주류에 속한다. 자신의 언어가 흔한 쪽일수록 다른 언어를 배우게 될 가능성이 적어진다. 자신의 언어가 비주류 쪽일수록 두세 개 언어를 배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p.234]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심어준것들중 정신세계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것은 욕망이라는 잠들어있던 괴물을 깨워 일으킨 것이다.

    욕망을 동반한 의지를 지닌 인간들이 모이면 첫째로 생기는 것이 혼란이다. 그리고 인간들은 그러한 혼란속에서 나름의 특색있는 질서를 찾아나간다. 아니 만들어 나간다. 그러한 질서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니깐. 그리고, 그들은 이러한 과정을 '발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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